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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사자성어-

뜻 : 삼연, 3연, 연연연, 然然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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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然然 그렇고 그렇고 그렇다. 그러하고 그러하고 그러하다. 우스개로 시작을 하자면, 스승이 제자들에게 "연연연" 이라 하고는, 이어서, "이 무슨 말인가?" 하고 물었다. 아무도 대답을 못하자, 스승이 다시 말하였다. "1년(一年) 2년(二年) 3년(三年) 인가? ..." "이 년(해), 저 년(해), 그 년(해) 인가? ..." "이 년(녀자), 저 년(녀자), 그 년(녀자) 인가? ..." 여기서 말하는 연연연(然然然)은 1년 2년 3년이 아니고, 이년 저년 그년도 아닙니다. 연연연(然然然)은 '그러하고 그러하고 그러하다' 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세 글자이며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대단히,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 가운데 하나이라 하여도 되지 싶습니다. 우주만물과 인간세상의 리치(理致)를 꿰뚤어 훤히 알고 있는, 곧 얼이 아주 밝은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말이고, 얼이 아주 밝은 사람도 짚어 헤아려 본 뒤에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얼이 밝은 사람이 "연연연"이라 할 때, 무엇을 말하며 무슨 뜻인가를 알아 들으려면, 듣는 사람 역시 얼이 밝아야 합니다. 얼이 어둡거나, 아예 얼이 뜨버린 얼뜨기는, 아무리 자상하게 풀어서 일러주어도 상상할 수도, 감을 잡을 수도 없는 그러한 말입니다. '연연연' 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는 참으로 어렵지 싶습니다. 그러하니, 자나깨나 앉으나서나 얼을 밝히고 밝히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이가 들어갈수록, 적어도, "연연연"이 무엇을 말하는지 무슨 뜻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알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사람으로서, 사람의 길을 따라,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나서, '연연연' 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얼을 밝힌다면, 그 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블...

군맹무상 群盲撫象 장님 코끼리 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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群盲撫象 군맹무상 : 장님 코끼리 만지기. 여러 장님들이 코끼리를 만져 보고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다. 여러 장님들을 모아 놓고 코끼리를 만져 보게 한 뒤에,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느냐고 물었습니다. 장님들은 각자 만져 보고 느낀 바 대로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모두 바탕과 전체를 알 지 못하는 부분적인 설명 뿐이라는 이야기에서 만들어진 고사성어 입니다. 군맹상평(群盲象評)이라고도 합니다. 무엇의 바탕과 전체적인 것을 알 지 못 한 채, 앞뒤도 없이 한 부분만을 가지고 이렇다저렇다 하고 평론을 하거나 주장을 하거나 판단을 하면 혼란을 가중시키고 참된 바탕적 모습을 어그러뜨리게 되어 아무런 쓸 모가 없는 헛 수고로 됩니다. 세상일이나 나라 돌아가는 일을 놓고 나름대로 주장을 내세우곤 합니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고, 내일은 오늘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 날조 왜곡하여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세뇌적 선전(프로파간다)을 믿고, 그것에 휘말려 떠든다면, 그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 보다 못한 헛소리에 지나지 않거니와, 그렇게 되면 스스로가 주인으로서 사는 것이 아니라 노예 살이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랍답게 사람의 길을 따라 살려면, 있는 그대로의 진실된 역사를 찾아서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그에 바탕하여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짚어 헤아리며 살아야 합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에 왕이 장님들을 모아 놓고, 그들에게 코끼리를 만져 보게 한 뒤에,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장님들은 앞이 보이지 않으므로, 손으로 만져 본 부분만 알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장님들은 자신이 만져 본 부분만을 가지고 코끼리 모양을 설명합니다. 먼저, 코끼리의 커다란 어금니를 만져 본 장님이 '큰 무우처럼 생겼습니다' 하고, 귀를 만져 본 장님은 '곡식을 까부는 키처럼 생...

각주구검 刻舟求劍 달리는 배에 새겨 칼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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刻舟求劍 각주구검 : 칼이 물에 빠진 배 가장자리를 새기고 그 물밑에서 칼을 찾다 한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칼이 물에 빠지자, 칼이 떨어진 배 가장자리에 표시해 두었다가, 배가 나루에 도착하자, 표시해 둔 곳의 배 밑 물속으로 들어가 떨어뜨린 칼을 찾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가만히 서 있는 배가 아니라 달리는 배였으므로 떨어뜨린 칼이 도착한 나루의 물속에 있을리 없으니, 어리석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타고 있는 배가 움직인다는 물리적 현상을 헤아리지 못하고, 칼이 타고 있는 배 밖으로 떨어졌음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 이러한 물리적 현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좌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흐르는 시간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곧, 모든 것은 시간을 따라 바뀌어 갑니다. 그러니 잠시 한 눈을 팔면 이미 지난 일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끊임없이 바뀌어가 가는 세상만사를 모두 따라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걸어야 할 사람의 길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세상이 바뀌어 갈 지라도, 그것은 진실된 역사의 연장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외세와 그에 맹종맹동하는 앞잡이 꼭두각시 무리가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 날조, 왜곡하여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세뇌적 선전(洗腦的 宣傳, 프로파간다, propaganda)에 속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된 역사를 찾아 또박또박 짚어 헤아리면,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진실된 역사에 바탕하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걸어 가야 할 사람의 길을 잃지 않고, 사람답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진실된 역사는 복잡하게 뒤엉켜 흘러가는 세류에서 사람의 길을 올바로 밝혀 주는 가장 정확한 인생 좌표이자 등대입니다. 刻 새길 각 kè 커 刂(刀)선칼도방/8, 3급 = 亥 (돼지 해) + 刀(=刂, 칼...

토사구팽 兔死狗烹 사냥이 끝나면 사낭개를 삶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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兔死狗烹 토사구팽 :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이 끝나면), 더 이상 필요없게 된 사냥개를 가마솥에 넣고 삶아 먹는다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돈, 권력, 명예 따위를 움켜 쥐고자 하는 자 밑에 빌붙어서 놀아나다가, 이용만 당하고 결국은 내팽겨 쳐 진다는 뜻입니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당연히 그리고 당당히 누려야 할 자기 삶에 대한 주인으로서의 권리, 곧 주권(主權)을 가지고 사람답게 잘 사는 땅을 만들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고, 요사스런 말과 가증스런 형식놀음을 벌이며, 겉으로는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제 스스로의 권력, 돈, 명예 따위를 손에 움켜 쥐고 제 배만 불리기 위하여 미친듯이 돌아치는 놈들도 있습니다. 사람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물어 볼 필요도 없이, 사람이 목적이므로, 같이 일하는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고 아낍니다. 그러나 돈, 권력, 명예 따위를 쫓는 자에게는 사람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므로,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사람은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고, 나아가 귀찮은 존재로 되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설혹,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다 하여도, 개가 개 노릇을 할 수 없게 되면, 그 때 역시 그 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될 것임 또한 자명한 이치입니다. 이는 머저리가 아니라면 삼척동자도 가히 알 일입니다. 그럼에도, 사냥개 놀음을 하려고 갖은 애를 쓰는 얼뜨기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얼뜨기 짓을 하는 것은, 권력, 명예, 돈의 주인이 그 땅에 살고 있는 민중(民衆)임을 알지 못하고, 마냥 노예적 근성에 찌들어 비굴하고도 저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얼뜨기들도 스스로의 결말이 가마솥에 쳐 넣어지는 사냥개 신세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기에, 가마솥에 쳐 넣어 지지 않으려고, 나날이 더욱 더 악독하게 미친듯이 돌아치는 것이지 싶습니다. 어느 분야로 진출하든 사냥개 놀음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나, 외세와 침략자 그리고 그놈들 앞잡이 괴뢰패당...

맹모삼천지교 孟母三遷之敎 맹자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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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母三遷 맹모삼천 : 맹자 어머니가 맹자를 바르게 키우고자 세 번을 이사하다 맹자(孟子)는 공자가 죽은 지 100년쯤 뒤인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산동성(山東省)에서 태어나 공자의 사상을 발전시킨 유학자(儒學者)입니다. 전국시대는 진(秦), 초(楚), 연(燕), 제(齊), 한(韓), 위(魏), 조(趙) 등 일곱 제후국들이 서로 패권을 다투며 전쟁으로 날을 새우던 기간을 말합니다. 맹자 어머니 장(仉)씨는 남편을 일찍 여의고, 홀로 가난한 살림살이를 꾸려가면서도, 어린 맹자를 사람답게 반듯하게 키우려는 지극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살림이 가난하여, 공동묘지 가까이로 이사를 하여 살았습니다. 공동묘지에서 장례 치르는 것만 보고 들으며 사는 어린 맹자는 상여를 메는 흉내, 무덤을 만드는 흉내, 곡을 하는 흉내, 제사 지내는 흉내...를 내며 놀았습니다. 이를 본 어머니는 이곳에 있어서는 안되겠음을 알고 시장 가까이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린 맹자는 손님을 부르는 소리, 손님을 꾀어 흥정하는 소리, 돈을 주고 받는 흉내, 손님을 골라 가며 덤탱이를 씌우고 갈취하는 뺀질스러운 못된 장사아치 흉내를 내며 놀았습니다. 어머니는 이곳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또 다시 요즘의 학교라 할 수 있는 서당(書堂) 옆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어린 맹자는 어깨 너머로 들은 글을 읊조리고, 예를 갖추는 흉내를 내며 놀았고, 이를 본 어머니는 그곳에서 맹자를 역사에 큰 인물로 양육하였습니다. 맹자 어머니에 초점을 두면,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되어, 공동묘지 옆에서 살아야 할 정도로 힘겨운 살림살이 속에서도, 어린 맹자를 사람답게 키우려는 뜨거운 어머니의 사랑을 심장 깊이에 부여 잡고, 어린 맹자에게서 한 시도 눈을 떼지 않고 보살피며, 자식의 길을 열기 위하여 세 번씩이나 이사를 한 참으로 훌륭하고 참된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맹자에게 초점을 두고 보면, 그토록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못 된 길로 가지 않고, 어머니의 깊은 마음...

무비유핍 無備有乏 갖춤이 없으면 곤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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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備有乏 무비유핍 : 갖춤이 없으면 곤핍함이 있다 미리 갖추지 않으면 뒷 날 곤핍함을 겪는다는 말입니다. 오랜 옛날 단군성조께서 일러주시고 만백성과 함께 실천하셨습니다. 넉넉할 때 아끼고 모아서 곤핍할 때를 대비하여 미리 갖추면서 살면, 곤핍이 닥쳐도 잘 넘어 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간단한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성조의 깊은 사랑이 담긴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한 채 입으로만 알고 몸으로는 모르는 것이 문제이겠습니다. 無 없을 무 mó 모어 灬 연화발/ 12획, 편방용 132, 4급 无는 고자(古字)이자 간체자 備 갖출 비 bèi 뻬이 亻사람인변/12, 편방용 132, 2급 僃(본, 亻/13) 有 있을 유 yǒu 요우 月 달월/6, 또우(又) + 달월(月). 1급. 乏 모자랄 핍, 고달플 핍 fá 파 丿삐침별/5, 5급 제13세 흘달(屹達) 단제 때, 평화롭고 풍년이 들어 나라가 태평하고 국인(國人)이 편안하니, 남문 밖에 태평루를 짓고, 많은 신하들을 모아 다음과 같이 조서를 내리시었다. 安而莫忘危 안이막망위하고 평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말고 樂而莫忘苦 락이막망고하라 즐거울 때 괴로움을 잊지말라 人無遠慮 인무원려면 사람이 먼 앞날을 염려하지 않으면 必有近憂 필유근우니라 반드시 가까운 날에 근심이 있게 된다 今無豫備 금무예비면 오늘 미리 갖추지 않으면 後有困乏 후유곤핍이라 뒷 날 곤핍함을 겪는다

묘두현령 猫頭懸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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猫頭懸鈴 묘두현령 : 고양이 목(머리)에 방울 달기 쥐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과 같이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쓸데 없는 빈껍데기 논쟁이라는 뜻의 이른바 공론(空論)과 같은 뜻입니다. 쥐는 고양이 소리만 들어도 오금이 저려 옴짝달싹도 하지 못 하거니와 숨도 제대로 쉬지를 못 합니다. 고양이가 앞발로 쥐를 이리 치고 저리 굴리고 하여도 너무도 무서워 찍 소리 조차도 내지 못한 채 잡아 먹힙니다. 그런 쥐 입장에서는 고양이가 다가오면 알 수 있도록 고양이 목에 딸랑딸랑 소리나는 방울을 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쥐로서는 그저 희망일 뿐입니다. 목숨을 내어 놓고 달려 든다고 해도 실현가능성이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고 합니다. 우리 속담에서는 고양이의 목이라 하지만, 한자로 옮기면서 머리 두(頭)자로 되었습니다. 크게 보면 머리나 목이나 거기서 거기이니 별 문제는 없겠다 하겠습니다. 고양이와 쥐는 어째서 그럴까? 쥐는 어째서 고양이 소리만 들어도 옴짝달싹을 못하는가... 쥐가 숙명으로 여기며 체념의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쥐가 그러한 패배주의를 벗어 던지고 고양이와 싸워 이길 길을 찾는다면 어찌될까... 쥐들이 사생결단 같이 달려들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 뜯으면 고양이를 얼마든지 잡을 수 있지 싶은대... 고양이는 어째서 쥐에게는 그토록 대담할까... 그 역시도 응당 그러하다는 자신감 때문이 아닐까... 猫 고양이 묘 māo 마오 犭개사슴록변/12획. 1급. = 개사슴록변(犭) + 모묘(苗) 貓(동, 豸갖은돼지시변/16). 頭 머리 두 tóu 토우 頁머리혈/16획, 3급 = 豆 (콩 두) + 頁 (머리 혈) 懸 매달(걸) 현 xuán 수이옌(쉬옌) 心마음심/20획, 독자간체350, 6급 = 県 (매달 현) + 系 (맬 계) + 心 (마음 심) 縣 매달 현 (고자, ...

오비리락 / 오비이락 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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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飛梨落 오비리락 (오비이락)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공교롭게도 어떤 일들이 때와 곳이 서로 겹쳐 의심을 받는 처지가 된다는 말입니다. 마침 배가 떨어지는 그 찰라에, 까마귀가 날아 올랐고, 이를 본 배 밭 주인은 배가 떨어진 것은 까마귀가 푸더덕 날아 올랐기 때문이라고 까마귀를 의심하는 것입니다. 배 밭의 배가 떨어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일 수도 있고, 배가 자라면서 밀려 떨어질 수도 있고, 꼭지가 배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떨어질 수도 있고 ... 사람이 살다 보면, 이와 같이 공교롭게도 난처한 일과 때와 곳이 겹쳐 의심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을 의심하기에 앞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을 마음으로 헤아려 보는 여유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공교로운 상황에 처하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마음이 덜커덩 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 또한 사람의 심리일 것입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대처하는 것이 길일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제일 먼저 사람을 생각하고, 그 다음에 사물을 생각하면서 상황을 정리하면 좋을 것입니다. 세상 풍조가 각박하고, 사람을 무작정 의심부터 하는 것을 넘어,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 내어 이런저런 딱지를 붙이고, 모함을 들 씌우고 짓밟는 죄악이 스스럼없이 자행되는 지옥같은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무슨 일과 마주치면, 얼른 달려 들어 사람을 구하고, 상황을 정리하기는 커녕, 의심을 사고 해를 당할까 두려워, 외면하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생각합니다. 참으로 힘든 세월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의 길을 따라 사람답게 살기가 어려운 세월입니다. 왜 사회가 이렇게 되는가? 답은 아주 단순명백합니다. 침략자 외세와 그에 굴종복무하는 반역사 반민족 범죄무리, 돈 권력 명예를 움켜쥐기 위하여 무슨 짓이든 하는 부정 부패 비리 악당무리가 지배하고 있는 땅은 그렇게 될 수 밖에...

도척지견 盜跖之犬 도척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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盜跖之犬 도척지견 : 도척의 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하며 맹종맹동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도척은 춘추전국시대의 악명 높은 큰 도둑이며, 그 졸개가 9천여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도척은 앞뒤를 가림이 없이, 닥치는 대로 유린하고 략탈(掠奪)하는 악마와도 같았다고 합니다. 주)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는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BC 770년 주(周)왕조의 천도 후부터 BC 221년 진나라 시황제(始皇帝)의 통일까지 기간을 말함. (주끝). 그러한 도척 집에 있는 개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는 알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찌거기나 던져 주는 도척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며, 도척에게 반(反)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르고를 헤아리지 않고, 무작정 짖어 대고 물어 뜯습니다. 도척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뭅니다. 짖는 것이 옳은지, 물어 뜯는 것이 옳은지를 스스로 판단함이 없이, 밥찌거기 하나만을 생각하면서, 맹목적으로 움직이고는, 그 더러운 밥찌거기 한 덩이를 얻어 먹고자, 도척의 눈치를 보면서 꼬리를 칩니다.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나 그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더러운 밥찌거기 한 덩이 던져 주는 놈에게 굴종복무하며, 비렬(鄙劣)하고도 악랄한 개 노름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를 빗대어, 도척의 개라고 합니다. 그러한 인간 쓰레기에게 "사람으로서 할 짓이냐"고 물으면, "나는 그런 것은 모른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 뿐이다."라고 서슴없이 내 밷곤 합니다. 누군가가 그런 얼빠진 소리를 뇌까리면, 더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그 놈은 도척의 개 같은 놈이라 생각하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어느 분야로 진출하든 개놀음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나, 외세와 침략자 그리고 그놈들 앞잡이 괴뢰역적패당의 개놀...

동가홍상 同價紅裳 같은 값이면 다홍 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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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價紅裳 동가홍상 : 같은 값이면 다홍 치마 치마를 살 때 값이 같다면 더 고운 치마를 고른다는 말입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데에 이런저런 말을 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다홍치마인가 하는 것입니다. 다홍치마라고 판단하고 고른 것이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에나 일을 할 때에나, 겉만 보지 말고 그들이 내세우는 선전이나 광고만 보지말고 앞과 뒤를 하나 하나 짚어 헤아려 본 다음에 실로 다홍치마를 고르는 눈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同 한가지 동 tóng 통 口입구/6획, 1급 仝(동, 人/5) 價 값 가 jià 지야 亻사람인변/15획, 賈(동, 貝조개패/13) 価(약, 亻/8). = 人(=亻사람 인) + 買(살 매) 독자간체350. 4급. 紅 붉을 홍 hóng 호옹 糸 실사/9획, 2급 = 糸(실 사) + 工(장인 공) (떼+) 장사가 잘 된다. 장사로 남은 이윤. 裳 치마 상 cháng 츠항(챵) 衣옷의/14획, 6급 = 尙(오히려 상) + 衣(옷 의)

아전인수 我田引水 제 논에 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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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田引水 아전인수 : 제 논에 물 대기 제 논밭에 먼저 물을 끌어 댄다는 말입니다. 벼 농사를 하려면 제 때에 논에 물을 끌어 대어야 합니다. 누군가 물 대는 일을 맡았다면, 그는 무엇보다 제 논부터 먼저 물을 댄다는 말로서, 무슨 일을 함에 있어 스스로에게 이롭도록 먼저 챙긴다는 뜻입니다. 제 논부터 물을 대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면 세상은 각박해지고 어린이와 로인 그리고 부녀자들은 살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나와 너를 가르지 말고, 모두를 함께 생각하면서 사는 세상이 되어야 비로소 어린이, 로인, 부녀자들이 모두 밝게 웃으며 오손도손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 땅과 역사의 주인인 백성의 종을 자처하는 공직자들이 제 논에 물대기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한 땅에는 사람이 살기 어려움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른바 "철밥통"이니 "아니꼬우면 출세하면 될 거 아니냐" ... 따위의 말 같지 않는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도는 현실은 곧 이 땅의 바탕이 잘 못 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 속담은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를 꼬집는 것이지, 그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가 아니라 모두인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사는 따뜻한 세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我 나 아 wǒ 우어(워어) 戈 창과/7획, 1급 =𢦖(동) 田 밭 전 tián 티옌 田 밭전/5획, 부수자, 6급 >畓 논 답 duō, 田밭전/9 引 끌(당길) 인 yǐn 인 弓활궁/4획, 4급 = 弓(활 궁) + 丨(뚫을 곤) 㧈(고, 扌/6) 𢪉(동) 𢎢(동) 水 물 수 shuǐ 쉐이 水 물수/4획. 부수자. 1급. = 氺 물수발/5획 = 氵삼수변/3획 얼음 빙: 冰(본) 冫/6, 氷(동) 水/5, 仌(동) 人/4, 冫이수변...

네 자 말,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故事成語) 한자성어(漢字成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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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의 한자로 만들어진 말을 사자성어 (四字成語)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한자 네(四) 글자(字)로 만들어진(成) 말(語)로서 비유적인 뜻을 담아 하나의 낱말 처럼 쓰이는 한자어 입니다. 이에 비하여, 실제로 있었던 옛 일 (故事.고사)에서 비롯한 비유적 교훈을 담고 있으면서, 하나의 낱말처럼 쓰이는 한자말을 고사성어(故事成語)라고 부릅니다. 고사성어는 네 글자로 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옛 일에서 비롯한 고사성어는 아니지만, 교훈을 담아 쓰는 말로 굳어진 한자말을 한자성어(漢字成語)라고 부릅니다. 한자성어 역시, 고사성어와 마찬가지로, 꼭 네 글자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사성어와 한자성어에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므로 새겨 들어, 마음에 담고 살면 좋습니다. 고사성어나 한자성어는, 다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네 글자로 되어 있습니다. 하여, 고사성어나 한자성어를 사자성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고사성어와 한자성어 그리고 사자성어는 차이가 있지만, 사실상 그것을 구분할 필요성도 없고 그렇게 할 의미도 없기 때문에 같은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자자손손(子子孫孫)과 같이 네 자의 한자로 된 말이지만 한자성어라거나 사자성어라고 할 수 없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말들은 고사성어는 더욱 아닙니다. 이러한 네자말들은 어떤 교훈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강조하거나 꾸미거나 ...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진 말들입니다. 고사성어, 사자성어, 한자성어라는 말은 그 안에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네자말을 이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네자로 되어 있다고 무작정 고사성어니 한자성어니 사자성어니... 하고 적어 놓은 책이나 웹사이트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자(漢字)라는 말은 접할 때 마다 성가시기가 이를 데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말을 쓰야 하니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지금 우리가 한자라고 부르는 글자나 가림토나 모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