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맹무상 群盲撫象 장님 코끼리 만지기
群盲撫象
군맹무상 : 장님 코끼리 만지기. 여러 장님들이 코끼리를 만져 보고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다.
여러 장님들을 모아 놓고 코끼리를 만져 보게 한 뒤에,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느냐고 물었습니다.
장님들은 각자 만져 보고 느낀 바 대로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모두 바탕과 전체를 알 지 못하는 부분적인 설명 뿐이라는 이야기에서 만들어진 고사성어 입니다.
군맹상평(群盲象評)이라고도 합니다.
무엇의 바탕과 전체적인 것을 알 지 못 한 채, 앞뒤도 없이 한 부분만을 가지고 이렇다저렇다 하고 평론을 하거나 주장을 하거나 판단을 하면 혼란을 가중시키고 참된 바탕적 모습을 어그러뜨리게 되어 아무런 쓸 모가 없는 헛 수고로 됩니다.
세상일이나 나라 돌아가는 일을 놓고 나름대로 주장을 내세우곤 합니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고, 내일은 오늘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 날조 왜곡하여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세뇌적 선전(프로파간다)을 믿고, 그것에 휘말려 떠든다면, 그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 보다 못한 헛소리에 지나지 않거니와, 그렇게 되면 스스로가 주인으로서 사는 것이 아니라 노예 살이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랍답게 사람의 길을 따라 살려면, 있는 그대로의 진실된 역사를 찾아서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그에 바탕하여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짚어 헤아리며 살아야 합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에 왕이 장님들을 모아 놓고, 그들에게 코끼리를 만져 보게 한 뒤에,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장님들은 앞이 보이지 않으므로, 손으로 만져 본 부분만 알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장님들은 자신이 만져 본 부분만을 가지고 코끼리 모양을 설명합니다.
먼저, 코끼리의 커다란 어금니를 만져 본 장님이 '큰 무우처럼 생겼습니다' 하고,
귀를 만져 본 장님은 '곡식을 까부는 키처럼 생겼습니다' 하고,
기다란 코를 만져 본 장님은 '절구 공이 같이 생겼습니다' 하고,
다리를 만져 본 장님은 '절구통 처럼 생겼습니다'하고,
넓찍한 등짝을 만져 본 장님은 '평상처럼 생겼습니다' 하고,
둥그런 배를 만져 본 장님은 '장독 같이 생겼습니다' 하고,
기다란 꼬리를 만져 본 장님은 '바 줄 같이 생겼습니다' 하였습니다.
群
무리 군 qún 취인羊양양/13획, 5급
= 君(임금 군) + 羊(양 양)
羣(본, 羊/13획)
盲
눈 멀 맹, 소경(장님) 맹 máng 망目눈목/8획, 6급
= 亡(망할 망) + 目(눈 목)
撫/抚
어루만질(쓰다듬을) 무 fǔ 푸우扌손수변/15획, 6급
= 手(=扌 손 수) + 無(없을 무)
捬(동, 扌/11, '무' 또는 '부'로 읽음) 抚(속, 扌/7)
象
코끼리 상 xiàng 시양豕 돼지시/12획. 4급.
評/评
꼲을 평, 잘잘못을 정할 평 píng 핑言말씀언/12획, 4급
= 言(말씀 언) + 平(가지런할 평)
> 꼲다: 잘잘못을 가리어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