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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 속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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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꾸준히 하면 뛰어 나지는 못하여도 어느 정도는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서당(書堂)은 요즘 말로 하자면 학교(學校) 입니다. 비록 미물인 개도 서당에서 3년이라는 세월을 살면, 오가며 주워 들은 것만으로도 글귀를 읊조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하물며, 미물인 개도 그러할진대, 사람이 마음 먹고 달라붙으면 못할 바 없다는 뜻입니다. 공부도 그렇고 다른 모든 일도 마찬가지로, 무엇을 할 때는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고 얼을 바짝 차려서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해 낼 수 있습니다. 미리 겁을 먹거나 기가 죽거나 또는 거꾸로 오만하면 얼이 흩으러져서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공부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생각해 봅시다. 부모나 선생님들은 아이들 공부를 가지고 야단을 하고 회초리를 치고 합니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입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산만하다느니 .... 라고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 아이 탓으로 돌립니다. 이것은 바탕부터 잘 못 된 것입니다. 부모가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고 매사에 얼을 차려 일하면, 아이들은 그대로 익혀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행여 부모가 그렇지 못하더라도 학교의 선생님이 그렇게 하면 아이는 선생님을 따라 가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탓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들의 잘못을 따뜻한 사랑으로 그리고 진정으로 바로 잡아 주려면, 어른들이 스스로를 돌아 보고, 스스로에게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아울러, 이른바 학력이라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살면서 '학력'이니 '가방끈'이니 하는 따위의 말아닌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사람이 되었느냐, 사람이 밝으냐 하는 것은 학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한글조차도 읽지 못하는 사람 가운데도 밝고 반듯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고, 유학을 하고 박사를 받았다는 자들 가운데도 어둡기 그지없고 말 그대로 뻔뻔하고 음흉한 존재가 얼마든지 있음을 우리는 늘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밝고 반듯한 사람이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