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젖, 우유

'우유'가 무슨 말일까요?
우유 (牛乳)는 엄무엄무 하는 소 우 (牛) + 젖 유 (乳)이니 소의 젖 곧 '소 젖'이라는 말입니다.

왜 우리 말로 '소 젖'이라 하지 않고 한자어인 '우유'라는 말을 만들어 쓰는 것일까요?
어째서 '소 젖'이라고 쓴 것을 찾아 볼 수 조차도 없는 것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젖먹이 아기 어머니들이 어머니 젖을 먹이지 않고 이른바 분유(粉乳)라고 하는 것을 물에 타서 먹입니다. 분유는 무슨 말입니까?

가루 분 (粉) + 젖 유 (乳)이고, 여기서 말하는 젖은 우유 (牛乳)를 말합니다. 그러니 분유는 곧 '가루로 만든 소의 젖'이라는 말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어린 아이들에게 '소 젖 먹어라'고 하면, 아이들이 선뜻 먹겠습니까?
아기에게 먹이는 분유통에 '소 젖'이라고 큼직하게 써 붙이고, 어미 소의 젖을 빠는 송아지 그림도 그려 넣으면, 어머니들이 여리고 여린 아기에게 '소의 젖'을 선뜻 먹이겠습니까? 그것도 비싼 돈을 주고 사서 말입니다.

'소'라는 우리말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머리에 그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유라는 한자어는 다름니다. 우유라고 한자로 쓸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우유라는 말을 하고 있고, 아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어떤 말을 듣거나 읽으면,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무엇을 말하는 지를 알고 머리에 그려 볼 수 있어야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속에 휩싸여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지경입니다. 이제는 한자어도 모자라 영어와 같은 서구의 말까지 우리의 삶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아는 것 같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삶. 모르지만 안다고 착각하고 사는 삶. 이로 인해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헤아려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현상을 조장하고 악용하여 이득을 챙기는 것은 누구이며, 휘말려 손해를 보는 것은 누구인가를 짚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주인으로 삽시다 !
우리 스스로와 사랑하는 후세대를 위하여 !
사람(人) 민족 조국을 위하여 !!



《조로공동선언 : 2000년 7월 19일 평양》
반제자주 다극세계 창설 -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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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자주 승리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한미동맹파기! 미군철거!!

주권主權을 제 손에 틀어쥐고, 주인主人으로서 당당하고 재미나게 사는 땅을 만들어, 우리 후세대에게 물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