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로마자 표기법 Romanization of Korean language
우리 말과 글은 아주 잘 발달되어 섬세한 소리를 가지고 있고, 알파벳은 그 발달 정도가 매우 낮아, 우리 소리를 로마자로 적는 것은 애초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말과 글의 실제 소리에 가장 가깝게 적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가 기준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적어야 한다, 저렇게 적어야 한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 그런 것은 있을 수가 없다 하겠습니다.
더구나, 이런저런 잡소리를 늘어 놓으며, 규정화 하려는 것은 우수한 우리 말과 글을 망치려는 반역사 반민족 역적질 외에 그 무엇도 아닐 것입니다.
발달정도와 과학성에 있어 차원이 달라 아예 비교조차 할 수 없이 저급한 외세의 글자를 기준으로 삼고, 거기에 우리 글을 구겨넣으려는 발상은 어디에서 비롯하겠습니까. 사대매국에 찌들대로찌들었기 때문임은 자명합니다.
굳이 구겨넣으려면, 우리 말과 글을 기준으로 삼고, 우리 말과 글의 틀에 그 저급한 외세의 말과 글을 구겨넣어야 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명명백백합니다. 이에, 그 누구도 입이 천개 만개여도, 토씨하나 들이 댈 수 없습니다.
덧붙여 하나 더 말하자면, 컴퓨터 자판(키보드)이 우리 말과 글을 저급한 외세의 말과 글에 구겨 넣은 예(例)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이북이나 해외에서 쓰는 자판은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남에서 쓰고 있는 자판은 우리 말과 글의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우리 얼과 넋을 되찾으면, 언젠가는 자판이 바르게 바뀔 것입니다.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말과 글은 곧 얼입니다. 얼을 차리고 주인으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