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렁 선반

시렁은 집을 지을 때 벽과 벽에 나무 2개를 나란히 걸어 살림살이를 얹어 놓을 수 있도록 한 것을 말 합니다. 시렁이란 말을 아는 젊은이가 몇이나 있을까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집에는 살림살이가 있게 마련이고, 시렁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시렁이란 말을 들을 수 없고, 고작해야 한자로 된 선반(懸盤)이라는 말 뿐 입니다.

사람들은 선반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선반을 한자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선반이라는 말의 뜻도 익히 알지 못하고 그저 선반이라고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쓸 줄도 모르는 선반이란 한자어 보다는 쉽고 편하고 익히 알 수 있는 시렁이란 말을 쓰면 좋지 않겠습니까.